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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 손석희앵커와 안희정지사의 대화를 보고 느낀점

 


 


JTBC 2월20일 뉴스에서  손석희앵커는 대선주자인 안희정충남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원래 질문하려던 '대연정'대신 전날 부산강연에서 논란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 발언의 의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안희정 지사는 '선의 라는 것이 상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라면 "그래야만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어제 부산에서의 강연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그 사람이 주장하는 바들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빨리 대화의 본질에 들어가는 방법'이라며 ' 그것이 제가 정치를 대하는 태도'라고 했다.


안희정 지사는 19일 저녁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열린 '즉문즉답'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다" 며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안지사측은 당시 " 현장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웃는 상황에서 안지사가 반어법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해부,분석,비판적 사고를 20세기의 지성이 담당했다면 이제 21세기에는 통섭이라고 주장하면서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였다. 손앵커는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과 박근혜 대통령의 재단문제는 해부하고,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것인데 이 것을 지성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21세기의 우리지성사의 변화는 좀 더 통합적 관점을 띄는 것이 옳다"며 '4대강 사업은 나쁜 사업이다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는 홍수조절,생태수환경의 개선 이런 취지로 4대강 사업하신다고 그랬다. 그럼좋다. 그런 취지로 하시나보다 하고 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하시는 것이 수자원 생태를 보호하고 수질을 개선하고 침수와 홍수로부터의 안전한 물관리냐에 대해 논의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태초는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서 안희정 지사의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었다. 태초가 동의하기 힘든 것은 다음과 같은 안희정 지사의 말이다.






1. 선의라는 것이 상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며 그래야만 대화가 가능하다. 이명박 전대통령과 박근헤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다며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다.



-안희정 지사의 위 말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를 "선의로 했으나 실행에서 문제였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말이었다. 대선정국에서 외연을 넓히려는 노림수가 있는 표현으로 오해할만한 여지가 있는 말이다. 박근헤 대통령의 수많은 실정,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았는지. 속세를 떠나서 오랫동안 살아온 성인군자라면 모를까 일반사람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표현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호의 참상을  TV에서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말이었다. 한국실정에 둔감한 외국의 어느 어설픈 정치인내지 철학자가 할말이라면 모를까 노무현의 적자라는 안희정 지사가 할말은 아니었다. 아마, 이날 안희정지사의 어설픈 표현에 지지를 거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본인의 말이 오해를 불어일으키자 반어법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지사는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을 즐겨하는 정치인이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을 용감하게 사용한다. 문제가 되면 웃으면서 늘 오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오해가되는 표현들은 하나같이 보수세력내지 수구세력이 듣기 좋아하는 말이다.표를 의식해서 오해를 일으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하는것이 좋다. 안희정 지사에게 지지를 보낸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날 가능성이 높다.  






2.  의심,해부,분석,비판적 사고를 20세기의 지성이 담당했다면 이제 21세기에는 통섭이다.


- 의심, 해부,분석,비판은 20세기의 지성에서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니다. 세기와 관련이 없다. 학문이 존재하는 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21세기가 되었다고 의심,해부,분석,비판은 통섭(統攝, consilience )에 밀려 사라지는 개념이 아니다. 통섭은 21세기의 지성을 대표하기에는 논란이 많은 단어이다. 논란이 많아 학계에서도 피하는 용어를 손석희 앵커와의 대화에서 아주 쉽게 말하는 것에 대해 의아했다. 사실, 안희정 지사의 말은 '이제 의심,비판,비난하지 말고 화합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 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표현하기위해 통섭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이 화근이었다. 손석희 앵커는 불법,불의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해부,분석,비판은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위한 필수요소인데 왜,이것을 도외시하려는가 "하는 것이 손석희 앵커의 주장이었다.  



안희정 지사가 말한 통섭이라는 용어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은 용어이므로, 학자들도 피하는 경향이 있다.통섭((統攝)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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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은 큰 줄기(통)를 잡다(섭), 즉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 연구를 일컫는다. 『사회생물학 : 새로운 종합(Sociobiology : The New Synthesis)』(1975)을 저술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1929~)이 사용한 ‘컨슬리언스(consilience)’를 그의 제자인 이화여대 교수 최재천이 번역한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섭 [統攝, consilience] (선샤인 논술사전, 2007. 12. 17.,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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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은 학자들  세계에서도 논란이 많은 단어이다.상지대 교수(철학) 최종덕은 “윌슨이 ‘컨슬리언스’라는 말을 썼을 때에는 실제로는 대등한 통합이 아니라 인문학이 자연과학에 종속되는 일방향적 통합을 의미했다”며 “하지만 이 용어가 최재천 교수에 의해 번역되면서 원저자의 의도와 다른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통섭이라는 단어를 소개한 최재천교수가 2007년 9월 최재천은 이화여대 생명과학전공 교과과정 개편 회의에서 학부 1, 2학년생들을 상대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마음껏 넘나드는 생명과학 강의를 개설하고 싶다고 했을 때, “학문 융합이나 통섭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지지 않았다해서 학교측으로부터 퇴짜를 받았다. 이처럼 통섭에 대한 개념이 아직 학계에서도 정리되지 않은 불분명한 용어이다.  안희정 지사가 통섭이라는 불분명한 용어를 방송대화에서 쉽게 말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다. 손석희 앵커도 갑자기 안지사의 입에서 통섭이라는 용어가 나오자  멈칫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정치인은 학생이나 학자를 대상으로 정치라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난해한 단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 표현을 사용하면 프로라고 말할 수 없다. 안지사의 말을 분석하면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학생과 학자 중간 정도의 어정쩡한 단어와 표현이 엿보인다. 정치인의 화법은  간단명료하면서 진심을 담아야 한다. 안희정 지사의 말은 너무 길다. 손석희 앵커가 날카롭게 질문하자 상황을 모면하기위해서인지 아니면 두루뭉실하게 상황을 몰고가기위해서 난해한 단어 '통섭'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아닌지 하는 느낌이다. 통섭이라는 단어는 학자들도 멈칫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가 안희정지사와의 대화맥락에서  '통섭'의 의미를  이해하고 계속  날카롭게 질문하자 안희정 지사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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